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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가 휘날리는, 뉴질랜드의 ‘브라드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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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지어가 휘날리는, 뉴질랜드의 ‘브라드로나’

전통은 아주 작은 사건에서 시작되어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간혹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이상한 전통도 있지만 한순간에 무너지는 전통이란 없죠.?캐나다 일부 지역의 사람들은 세인트 토마스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일명 ‘파이 데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파이를 굽고 그리스도교의 축일인 공현제 날까지 파이를 얼려두죠.

그리고 또 하나의 이상한 전통이 발견된 곳이 있습니다. 그 곳은 바로 뉴질랜드 센트럴 오타고. 사람들은 한 울타리에 여자들의 브래지어를 걸어둡니다. 비난과 찬사가 엇갈리는 이 전통이 생겨난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1999년, 4명의 여자가 파티를 즐기고 술에 취해 들뜬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들은 길가에 있는 운전사들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울타리에 자신들의 브래지어를 걸어 두었습니다. 이런 ‘사건’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사이의 어느 날 밤에 일어났습니다.

 

http://bit.ly/1myJxlH

 

그 날 이후, 같은 지역의 여성들이 자신의 브래지어를 그 울타리에 걸어두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색상과 크기의 브래지어가 울타리를 완벽하게 장식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http://bit.ly/1PGREbD

 

지금도 이 곳에는 전 세계에서 온?브래지어가 하나 둘 늘어가고 있습니다. 울타리 앞에?”브래지어만 걸어 주세요.”라는 표지판에 세워져 있지만 또 다른 무엇을 걸 수 있는지, 또 표지판은 왜 세워져 있는 건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http://bit.ly/1myM939

 

물론 모든 이가 이 전통에 찬성하지는 않았습니다. 지역 당국의 일부 사람들이 부적절한 전통이라며 금지시킨 바 있습니다. 몇 번이나 울타리에 걸린 브래지어를 걷어냈지만 또 다시, 또 다시 같은 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울타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마을 사람들은 울타리에 걸린 브래지어를 자선 기금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합니다.

http://bit.ly/1RYCakA

 

2006년, 사람들은 이 펜스를 세계에서 가장 긴 브래지어 체인으로 기록하려 한 바 있습니다. 아쉽게도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우리 돈으로 무려 1,200만 원에 달하는 10,000달러를 자선 기금으로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 울타리는 현재 “브라드로나”로 불리고 있고 그 옆에는 모금함이 마련돼 있습니다. 브라드로나를 통해 마련한 기금은 모두 뉴질랜드 유방암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http://bit.ly/1Ou4CIU

 

<라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