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끼던 사람이 렌즈를 끼면 거추장스러운 안경 없이도 앞이 훤히 잘 보이는 신세계를 만나게 됩니다. 렌즈를 끼고 안경을 올리려 헛손질을 하는 일도 다반사죠. 처음 낄 때는 눈 안에 렌즈를 집어넣는다는 사실 만으로도 겁이 나지만 적응되면 렌즈를 대하는 자세가 점점 대범해집니다. 권장 사용시간을 넘겨도 렌즈를 빼지 않는다든가, 세척에 소홀해지기 쉬운 법입니다. 하지만 눈에 직접 닿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다음 12가지는 렌즈를 사용할 때 절대 해선 안 되는 일들이죠.
1.안 씻은 손으로 렌즈를 만지는 것
손을 씻지 않고 콘텍트렌즈를 만지는 것은 손에 있던 박테리아를 그대로 렌즈로 옮기는 행위입니다. 박테리아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디로든 갈 수 있습니다. 눈에 박테리아를 옮기고 싶지 않다면 렌즈를 끼기 전이나 뺄 때 반드시 손을 먼저 씻어주세요.
2. 보관액을 방치하거나 재사용하는 것
렌즈 보관액은 효과적인 살균작용을 하지만 오랫동안 케이스 안에 그대로 두면 변질되기 쉽습니다. 심할 경우, 박테리아의 활동이 살균작용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죠. 보관액을 다시 사용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이런 식으로 박테리아가 렌즈나 안구로 들어가면 녹농균성 감염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3. 렌즈 케이스의 습기를 제거하지 않는 것
습한 곳을 좋아하는 박테리아. 렌즈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렌즈 케이스를 말리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매일 컨텍트렌즈 케이스를 열어 습기를 제거하세요.
4. 렌즈를 매일 세정하지 않는 것
박테리아나 단백질이 컨텍트렌즈에 축적되면 결막염과 같은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렌즈는 그냥 버리세요. 매일 세척액을 뿌려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씻어주는 것만으로 세균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5. 렌즈 케이스를 헹구지 않는 것
렌즈 케이스를 자연 건조시킬 때도 반드시 세척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부드러운 비누와 물을 이용해 일주일에 한 번씩 깨끗이 씻어주세요. 물론, 비누는 말끔히 제거해야겠죠?
6. 렌즈를 입에 넣는 것
입은 눈에 비해 박테리아가 많은 신체부위입니다. 만약 입에 닿은 렌즈를 세척 없이 착용하면 눈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7. 오랜 시간 렌즈를 ?끼는 것
렌즈 착용 적정 시간은 길어야 하루 7~8시간 정도입니다. 안구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으면 각막에 손상이 생기거나 부풀어 오릅니다. 박테리아까지 들어가면 감염의 위험이 있죠. 눈은 충분한 휴식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렌즈를 빼고 쉬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8. 렌즈를 끼고 자는 것
컨텍트렌즈를 끼고 잠들면 눈이 부풀어 오르거나 자극을 느끼게 됩니다. 이 때, 눈에 박테리아가 들어가면 실명의 위험이 있으니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9. 렌즈에 메이크업이 스며드는 것
아이라이너를 했을 때, 아이라이너 용액이나 가루가 렌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당장 렌즈를 빼서 세척하고 소독해줘야 합니다.
10. 눈이 자극을 느끼는데 계속 렌즈를 끼는 것
눈이 빨갛게 충혈되는 등의 자극을 받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감염됐거나 렌즈가 찢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는 당장 렌즈를 빼고 세척해주세요. 완벽하게 소독하지 않았다면 다시 렌즈를 착용해선 안 됩니다.
11. 렌즈를 끼고 물에 들어가는 것
샤워, 욕조, 수영장 등 물이 있는 곳에는 박테리아와 아메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렌즈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눈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무서운 병인 아칸타모에바 각막염(뜨거운 욕조에서 나타나는 증상)에 걸릴 수 있고 시력 손상이나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샤워할 때는 되도록 렌즈를 꼭 빼도록 하세요.
12. 눈을 문지르는 것
각막이 둥근 원형에서 원뿔 모양으로 변하는 것을 원뿔 각막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가볍게는 시력 저하에서 각막 이식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눈을 문지르는 대신 일반의약품인 안약을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라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