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고나 사건이 무수히 많이 일어납니다.
우리에겐 아주 당연한 일이라도, 누군가에겐 어렵거나 절대 이룰 수 없는 일이 되기도 하죠.
여러분은 빛이 없는 어두운 공간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대신 조명을 찾기 위해 우왕좌왕 하거나, 이런 저런 가구들에 발을 치이게 되며,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실수를 초래할 가능성이 많을 뿐이죠.
로라 박사(Laura Stachel)는 2008년, 나이지리아에 연구 여행을 갔을 때 아주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빛이 없는 어두운 공간에서 랜턴과 손전등만을 이용해 아이를 분만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인데요.
더욱 경악했던 것은, ?바로 나이지리아와 같이 전기가 매우 귀한 곳에서는 이런 상황이 흔하게 일어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산모사망률에 대한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전등’의 유무는 생각해내기 어려운 요인입니다. 그러나 매년 약 30만명의 산모들이 분만 시 빛을 공급받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해지고 있습니다.
전기가 없는 것이 이같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로라는,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한 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게 됩니다.
바로,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 공급 방안이었죠.
그녀는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태양열 에너지를 가르치고 있는 그녀의 남편 핼 엔더슨(Hal Aronson)의 도움을 받아,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공급 시스템을 개발해냅니다.
이후, 이것을 나이지리아에 전해주었고 나이지리아의 산모 사망률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또 로라와 그녀의 남편은 이 시스템의 휴대성과 실용성을 살려 “태양열 여행가방“을 제작하게 되었는데요.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한 이동식 노란색 가방 안에는, 그들이 개발한 태양열 전기 시스템이 그대로 담겨 있답니다.
2009년 이후 27개국 이상에서 1,500개의 노란 가방이 산모와 아이들을 살리고 있으며,
향후 5년 뒤까지 2만개가 넘는 보건소에 이 노란 가방이 활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작은 여행 가방 안에 담겨진 놀라운 기적!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한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가 결국 세상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때로는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생각이라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요.
생활 속 아이디어는,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답니다.
<라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