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와 함께 지내면 퇴근 후에 맛있는 야식을 함께 먹을 수도 있고 재미있는 TV 프로그램을 같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일도 가득하겠지만 물론 짜증나는 일도 있습니다. 룸메이트가 싫어서가 아닙니다. 가족이 아닌 타인과 함께 사는 것은 때로는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1. 사적인 공간을 침해한다.
같이 사는 공간에는 모든 물건이 섞여 있습니다. 룸메이트의 바지가 내 옷장에 들어있기도 하고 내가 쓰던 볼펜 등의 물건도 룸메이트의 방에 들어있는 경우가 있죠. 나중에는 어떤 것이 자기 것이고 어떤 것이 룸메이트 것인지도 모르게 됩니다. 물건에 대한 경계가 사라지면서 화가 나게 될 겁니다. 내가 아끼던 물건이 룸메이트의 실수로 망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는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혹은 나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불쑥 찾아오는 룸메이트로 인해 평화의 시간이 무너질 수도 있죠. 서로의 사적인 공간은 지켜줘야 합니다.
2. 룸메이트의 특이한 버릇을 이해하기 힘들다.
분명 룸메이트들은 멋진 친구들이고 이들과 함께 노는 것은 즐겁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들의 별난 점 때문에 기분이 상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 간의 개성이긴 하지만 내가 받아들이기에 정도가 지나치다면 짜증이 날 수 있죠. 룸메이트만의 버릇이고 습성이기 때문에 지적을 하기에도 애매합니다. 만약에 한다고 해도 자칫 친구의 감정을 상하게 해서 화나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가끔씩은 그들과 떨어져서 생활할 필요가 있습니다. 룸메이트와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 동일시하려 하는 마음을 버리고 같은 점은 즐기고, 다른 점을 배제하면서 지냅니다.
3. 룸메이트의 친구가 올 때 어색하다.
나와 친한 룸메이트라고 하지만 그들의 모든 친구를 알 수 없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잘 모르는 룸메이트의 친구가 오면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그들과 친하게 지내면 새로운 관계가 생길 수 있지만 가까워지는 것이 어렵다면 굳이 다가가려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룸메이트와 룸메이트의 친구는 그들만의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쉽게 그들과 융화되기 어렵고 자칫 내가 쓸모 없는 사람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지 않고 은둔자처럼 숨고 싶지 않다면 당신만의 시간을 즐기세요.
4. 생활패턴이 다르다.
잠자리에 일찍 들고 싶은데 룸메이트가 올빼미형이라면 어떨까요. 자려고 애쓰고 있는데 룸메이트가 크게 틀어놓은 TV 소리가 들려오면 짜증이 나겠죠. 혹여 룸메이트의 전화 통화 소리가 크게 들리는 날이면 하룻밤을 꼬박 새기도 합니다. 또 자신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룸메이트는 아직 자고 있기 때문에 무척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생활패턴이 다르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의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서로에게 문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만 익숙해져 버린 행동을 참기 쉽지 않을 때도 있죠. 공동생활을 위한 지침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5. 나의 단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
혼자 방을 쓰게 되면 방을 잘 정리하지 않습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꽤 지저분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내가 사용할 물건이 어디에 있고 언젠가 정리할 것을 알기 때문에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룸메이트는 이런 당신에게 가끔씩 비난하는 발언을 합니다. 물건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을 때면 잘 정리했으면 더 빨리 찾았을 거라고 하는 등의 말을 합니다. 바로 정리하지 않는 등의 나의 단점을 정확히 하는 룸메이트는 직언으로 문제점을 해결하려 합니다. 물론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건 때로 감정을 상하게 합니다.
6. 다른 사람과 사는 것은 힘들다.
당신과 룸메이트는 서로 다른 사람입니다.?배경도 다르고 경험도 다릅니다.?자신과 다른 사람과 사는 것은 힘든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것은 굉장히 가치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서로의 흥미있는 분야가 다르면 당신은 룸메이트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분야에 대해 자세히 알 수도 있습니다. 소소한 감정까지도 함께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즐거움은 배가 되죠. 물론 힘든 일도 있고 다툼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룸메이트와 헤어지게 되는 날이면 늘 아쉽고 슬픈 건 그들과 함께 지낸 시간이 너무 소중했기 때문입니다.
<라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