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의 베이커 호수 근처 한 리조트에서 만취한 곰이 발견됐습니다. 야생동물기구 관계자가 캠프장에 도착했을 때 곰은 숙취로 인해 이미 깊이 잠든 상태였고, 곰 주변에는 총 36개의 맥주 캔이 널브러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 곰의 추정 나이는 겨우 두 살. 하지만 웬만한 술 실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주량을 자랑했는데요. 곰은 캠프장을 돌며 냉장고에 있는 맥주캔을 찾아 발톱과 이빨로 캔을 따 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람들은 곰을 깨워 쫓아내려고 했지만 만취한 곰은 비틀거리며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 잠을 청했습니다. 관계자들은 결국 맥주를 미끼로 주당 곰을 붙잡아 무사히 보호구역으로 돌려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곰은 다음 날 다시 캠프장으로 돌아와 냉장고 주위를 배회했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점은 이 곰은 자신이 선호하는 맥주만을 골라 마셨다는 점입니다. 곰이 선호한 맥주는 워싱턴주의 특산품인 레이니어(Rainier) 맥주로, 선호하지 않는 맥주에는 손도 대지 않고 그대로 남겨뒀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벌어진 재미있는 주당 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라잌스>